벌레       었다. 그리고 촛불

벌레       었다. 그리고 촛불


  깃발을 내세운 그들


이 감돌았다. 마치 이 곳에만 일찍 봄이 온 듯했다. 나도 오랜만에 만나는 이들로 인해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로튼과 수제노의 얼굴에도 만족스런 웃음이 만연했다. 로튼은 융숭한 대접과 맛있는 음식 덕분이었고, 수제노는 상당한 액수의 금화를 준다는 것과 헤라 아줌마에게 음식점을 차려준다는 라디폰 공작의 약속 때문이었다. 덕분에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날 줄을 몰랐다. 그리고 한참동안 차를 마시며 정답게 나누던 우리의 담소는 라디폰 공작이 헛기침을 하고 찻잔을 완전히 비우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끝이 났다. "이제 마리엔 공주님께서 돌아오셨으니 해야할 일이 많아지겠군요." "같은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마리엔 공주님의 실종을 빌미 삼아 기가 산 왕비 진영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어야지요." 라디폰 공작의 말에 티스몬 백작은 깊은 동감을 표하며 말했다. "하지만 저 쪽에서 다시 저주를 문제 삼아 나올 것이 걱정입니다. 아직도 아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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